3번째 학원을 운영 중인 현직 원장의 학원창업 가이드 ② — 네이버 블로그와 개인 홈페이지, 왜 이 두 채널인가
이전 글에서 밝혔듯이, 개원 전에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개원 후에는 곧바로 홍보·마케팅 채널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두는 게 좋습니다.
인터넷 기반 미디어로 유튜브, 인스타, 페이스북 등 많은 채널이 있는데도 굳이 네이버 블로그와 개인 홈페이지를 기본으로 잡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전파 속도도 빨라서 테스트베드용 채널로는 가장 적합하고,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규모가 큰 만큼 반응 자체가 많이 모이고, 노출까지 걸리는 시간도 가장 짧은 편입니다.
또한 이후 홍보 채널로 전환할 때 아직 이걸 대체할 만한 다른 채널이 없습니다. 물론 다른 채널이 이미 잘 맞는 분이라면 그걸 써도 됩니다.
중요한 건 어느 정도 콘텐츠가 쌓여야 채널로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미리 준비해둬야 합니다.
개인 홈페이지
이건 학원을 개원한 이후의 대응을 위한 준비에 더 가깝습니다. 여기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법적 공시 채널입니다. 개원하면 생각보다 지켜야 할 행정절차와 법규가 많습니다. 수강료 고지부터, 관리서비스를 쓰면 개인정보처리방침까지. 이걸 공개할 채널이 필요한데, 현행 법규상 공개가 원칙인 경우는 대부분 홈페이지에 공개만 해두어도 법적 효력이 발생합니다.
둘째, 콘텐츠 자산화입니다. 한 번 구축해두면 네이버 포스팅을 조금 변형해서 그대로 올리면 되는 구조라 손이 크게 안 가고, 구글 노출에도 훨씬 유리합니다.
앞서 말한 법령 대응 채널 역할까지 포함해서, AI를 활용하면 이 모든 걸 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포스팅은 어떻게 작성하나
진정성과 전문성이 필수입니다.
학부모에게 자녀의 학원을 결정하거나 옮기는 건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서, 아주 꼼꼼하게 확인하고 결정한다는 걸 이해해야 합니다.
저도 전단지, 플랜카드 같은 일반적인 홍보 방법은 다 써봤지만 효과는 거의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합니다. 자녀의 교육 방식을 결정하는 일을 전단지 몇 줄, 플랜카드 몇 줄 보고 결정할 학부모는 애초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원은 바이럴 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럼 그 바이럴을 어떻게 일으킬지에 집중하면 됩니다.
요즘 유튜브를 보면 ‘AI 딸깍’으로 말만 하면 다 되는 것처럼 사람들을 호도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AI 딸깍’으로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말은, 뒤집어보면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뻔한 콘텐츠가 만들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뻔한 얘기를 복붙하는 수준이 되는 거죠.
저는 초안을 직접 쓰는 방식으로 포스팅을 진행합니다. 주제와 제목, 어떤 목표로 어떤 내용의 글을 쓰고 싶은지 먼저 AI에게 정보를 주고 분석을 시켜봅니다. 그리고 초안을 직접 씁니다.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다면, AI에게 의도와 목표를 최대한 정확하게 설명하고 초안을 요청해도 됩니다 — 다만 누가 타이핑했든 ‘내 생각과 의도’가 중심에 있는 콘텐츠여야 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내 생각도 정리되고 발전한다는 걸 직접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쓸데없는 이미지보다는 가독성을 높이는 다이어그램 같은 걸 넣는 걸 추천합니다. 학부모가 궁금해하거나 필요로 하는 정보를 최대한 전문성 있게, 자세하게 전달하는 게 유리합니다.
제 경험상 학원 정보를 검색하는 분들은 생각보다 훨씬 꼼꼼하게 내용을 확인하고 검증합니다. 단순 나열이나 뻔한 얘기가 아니라, 자신만의 교육 철학이 녹아 있는 방법론을 제시해야 합니다. 물론 처음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합니다.
개인 홈페이지, 어떻게 구축하나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무료로 운영하고 싶다면 깃허브를 활용하면 됩니다.
본격적으로 하고 싶다면 도메인을 구입해서 쓰는 방식인데, 연간 사용료는 1만 원 초반 정도입니다. 도메인을 구입한 경우에도 파일은 깃허브에 두는 방식을 쓸 수 있고, 서버를 직접 렌탈해서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서버를 직접 쓴다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점유율 높은 ‘워드프레스’를 추천합니다. 서버에 직접 설치하는 워드프레스는 무료고, 구조가 네이버 블로그와 비슷해서 관리가 쉽습니다.
문제는 처음 개설하는 게 아니라, 이후에 쉽게 유지·관리하는 구조를 만들어두는 겁니다. 이것도 조금만 공부하면 AI 도움을 받아 누구나 할 수 있는데, AI 이외에 툴이 하나 더 필요합니다.
그 툴을 마련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AI 도움을 받아 직접 만들어 쓰거나, 유료 툴을 쓰는 겁니다. 외주를 맡기면 수정할 때마다 매번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서, 결국 방치되기 쉬운 구조가 됩니다.
이전 글에서 밝혔듯, 제가 개발한 서비스 중에는 깃허브든 자기 서버의 워드프레스든 AI 자연어 명령으로 홈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고, PAYG(사용한 만큼 차감되는 충전식 요금제)로 운영 중입니다.
요금 구조는 AI API 비용에 도구 사용료를 조금 더한 정도라, 외주 비용과 비교하면 10% 미만으로 구축이 가능합니다. 처음 개설 시 2~3만 원 정도 들고, 그 이후 유지보수는 한 달에 커피 한 잔 값도 안 나오더군요.
궁금하신 분은 레이어미디어 서비스 소개 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금 운영 중인 저희 학원(생각의힘) 홈페이지 자체가, 이 서비스로 2~3일 동안 총 5시간 정도 걸려서 구축한 사이트입니다. 그만큼 쉽습니다.
처음엔 유료 툴을 쓰더라도, 나중엔 직접 자기 서버에 만들어 쓰는 걸 권합니다. 비용 절약보다는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 때문입니다. 보통 서버 뒤에서 돌아가는 걸 백엔드라고 하는데, 우리가 보는 화면(프런트엔드) 뒤에서 실제로 어떤 과정이 돌아가는지 이해해두면 여러 면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개업 직전·직후엔 지역 광고가 효과적
현재로선 당근마켓 지역광고가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보입니다. 사업자등록증이 있어야 하는 구조라 개업 후에나 가능한데, 비용이 크지 않으니 가급적 6개월 이상 꾸준히 진행하면서, 초기엔 유입보다 이름을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전략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어떤 채널이든 처음부터 큰 기대를 걸면 결국 실망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홍보와 마케팅은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행동이 결과를 바꿉니다
사업을 하고 싶다면 고민보다 행동과 실천에서 답을 찾는 습성을 가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일은 절대 자기 계획과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숙고하되, 결정되면 과감하게 행동하고, 그 결과를 피드백 삼아 수정·보완해가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건 이래서 안 되네, 저건 저래서 위험하네”는 사업가가 아니라 참모의 역할입니다. 사업은 결국 최종 결정을 내리는 자리에 서겠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 중 누군가는 ‘그건 니 생각이지’라고 여길 거고, 누군가는 ‘그게 필요하면 바로 시작해봐야겠네’라며 추가로 정보를 찾아볼 겁니다. 결국 행동으로 옮기느냐 아니냐, 그 차이가 다음 단계를 가르는 것 같습니다.
